저는 2시간 동안 도검남사들이 실패하는 이야기를 딱히 돈주고 시간들여서 보고 싶지 않음
사실 더 솔직한 감상을 쓰려면 욕을 빼고 쓰기 좀 힘들거 같아서 이만큼만 쓰기로 함
아니 그렇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방치된 세계라는 설정은 뮤에까지 끌고 들어올 필요가 없었던 거 같음 내가 도쿄심각을 안 봐서 이러는 건가? 내가 무지해서 이러는 건가? 하지만 2시간 가까운 시간동안 실패한 임무를 하염없이 붙잡고 아무것도 안하고(솔직히 그래보임) 있다가 ㅅㅂ 야 우리 임무 실패했다 여기있음 ㅈ되니까 빨리 탈출해야 함 이러고 있으면 사실 ? 싶긴 하지 않은가 마지막에 다시 와서 임무 성공해도 너무 없어보이잖아...
이걸 뒷계에서 이야기한 적이 있는데 아라키 히로히코의 만화술에서 아라키 히로히코는 주인공은 잠시 마이너스로 가는거 같아 보여도 플러스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을 했었음...그런데 강수산화설의 플롯은 한없이 땅을 파고 실패를 하고 방치된 세계에서 만바 못 빠져나갈뻔 할때 실패의 정점을 찍은 뒤에야 천천히 다시 플러스로 나아가는데 이것도 지적된 바가 있음 마이너스에 플러스를 더해서 0이 되는건 절대 플러스로 나아가는게 아니라고...그냥 제자리걸음인데 전편 내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으면 적어도 나는 이걸 재밌다고 느낄 수는 없음...
마음에 안 드는건 상당히 많은데 차라리 이럴 거면 아츠카시이문이나 막말천랑전쯤의 플롯이 훨씬 좋았음 간단히 중요한 역사인물이 역수자의 농간에 의해 반동인물이 돼서 역사를 바꾸기 위해 움직인다->그 인물과 깊은 연이 있는 남사가 방황하면서도 결국 역사를 올바로 흘러가게 하며 주인이 역사대로 파멸하는 것을 지켜본다 크으윽 매운맛 넘 좋아요 아니 그치만 요시츠네가 죽는걸 지켜보는 요시츠네 주종이라던가 오키타의 죽음을 바꾸고 싶지만 바꾸지 못하는 야스사다라던가...콘도가 사형당하는걸 봐야 했던 나가소네라던가 크으윽 개꿀이다 맛있다 이게 역사다(죄송합니다) 근데 이게 클리셰가 되고 예측하기 쉬운 극이 되는게 문제라고 생각했는지 이후로는 여러가지로 변화를 주고는 있었음 그리고 그 변화가 맘에 안 들 뿐이지...아니 그래도 파라이소는 좋았는데 ㅅㅂ
뭐 암튼 그렇다......그 와중에 저는 오카다 이조랑 히젠의 이야기를 참 이 뭐...하면서 봤는데 작중에서 제일 역사를 지키려고 암약한건 히젠 아닌지? 다른애들이 각각 요시다 쇼인이네 이이 나오스케네 하는 애들하고 어울리고 있을때 얘는 역사대로 죽어야 될 사람들 죽이고 일도 열심히 잘 했더니 지 전주인이 나와서ㅋㅋㅋ 사람을 베는게 그렇게 좋녜 미친거 아님? 세상에 히젠 넘 불쌍했다 그순간에 아니 가뜩이나 살인자의 칼이란 트라우마 있는 애한테...그 살인자가 사람 죽이는게 좋냐고 하고 있으면 대체 뭘 어째야됨 야 아무리 바뀐 역사라도 그렇지 할 말 못할 말이 있는거야 심지어 그래놓고서 나중에 세계 방치되니까 미쳐서 날뛰는거 히젠이 처리해야 됨 세상에 뭔데
근데 뮤 히젠 비쥬얼도 좋았고 비뚤어진 태도도 다 좋았고 그랬는데 노래를...못하더라...히젠은 꽤 좋아하는 캐릭터라서 스테도 볼까 고민했지만 저는 비전에서 나가떨어진 인간이라서
일단 좋은 이야기를 하긴 해야지요 만바는 참 좋았음 처음엔 히프스테에서 쥬시 역을 했던 배우가 만바를 맡는다고 해서 상당히 반가웠고(스테 쥬시 너무 귀여웠다) 스테만바가 상당히 강렬해서 어떻게 아라만바에 눌리지 않고 야만바기리 연기를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음 배우가 아직 무대경험은 많지 않은거 같아서 어케할 생각이지? 했는데 스테만바랑 다르게 이쪽의 만바는 차분하게 자기 할일만 하는 고참 느낌으로 묘사된게 참 좋았고 일단 노래를 잘함...아니 이럴거면 히프스테에서도 쥬시 솔로곡 하나는 줄 수 있지 않았나? 히프스테 실망이야 이렇게 노래를 잘 하는 애한테 솔로넘버를 안줬어? 다행히도 요즘 도뮤는 노래 잘 하는 애들한테 노래를 많이 시키는 편이라서 만바도 노래 많이 하고 열심히 한다 굿ㅇ0ㅇ)b
그리고 포평이도...역시 어디에 나오든 포평이는 올곧고 밝은 태양같은 캐릭터여서 좋았다 자기가 처음으로 대장을 맡아서 잘 할 수 있을지 성실하게 고민하고 만바랑 충돌하면서도 마지막에 만바에게 내미는 손이..그 구원이 너무 태양같았음 이 햇살캐 같으니라고 진짜 포평이는 어디서 나와도 절대 캐해석 안 어긋나는 남사야 이 부동의 안정성이 너무 좋다
근데 이제 좋은거 쓸 게 없네요 이게 다라서...뭐 단점도 위에 써놔서 더 쓸 기력은 없다
이걸 보고 1주일 동안 화내다가 아니 내가 이상한가를 반복하고 있다가 그냥 생각을 놨음 그냥 앞으로 안보면 되지 뭘...솔직히 말하면 이번 진검난무제도 존나 꼽게 지역별 등장남사 다른거 보고 기함했음 야 어케 이런 사악한 짓을 하죠? 만바랑 카라쨩 같이 나오는 무대 좀 주면 안되겠어? 암튼 그렇다 짜증났다 아마 히프스테 센슈락 안 봤으면 지금까지도 짜증나 있었을 거 같음